갤럭시디지털 실적 발표 후 주가 급락…암호화폐 부진 속 AI 데이터센터가 돌파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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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금융 기업 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이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순손실 규모는 이전 분기보다 크게 줄였지만,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매출이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디지털은 2분기 순손실 약 8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 손실 규모였던 2억1600만 달러와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수치다.

주당 손실 역시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당초 월가는 더 큰 폭의 적자를 예상했지만 실제 결과는 전망치를 웃돌면서 수익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매출 성적표는 기대에 못 미쳤다. 2분기 매출은 약 87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 분기보다 감소한 수준이다. 시장이 예상했던 매출 전망치와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가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회사 측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암호화폐 시장 약세를 꼽았다. 2분기 동안 주요 디지털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보유 자산 평가 가치가 떨어졌고, 이 영향이 실적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실적 발표 이후 갤럭시디지털 주가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이 예상보다 약한 매출 성장에 반응하면서 장 초반부터 매도 물량이 증가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 자체가 조정을 받았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줄어들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 환경 역시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모든 사업 부문이 부진했던 것은 아니다.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은 시장 침체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거래 규모가 감소했음에도 조정 매출총이익은 이전 분기보다 증가하며 사업 경쟁력을 보여줬다. 회사는 암호화폐 가격 변동에만 의존하지 않는 사업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다.

갤럭시디지털은 텍사스에 위치한 헬리오스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으로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을 기록했다. 해당 사업 부문은 흑자로 전환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는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맞춰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코어위브(CoreWeave)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해 대규모 전력 및 IT 용량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장기간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데이터센터 사업은 기존 암호화폐 중심 사업과 차별화된 수익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이번 분기 신규 데이터센터 고객 확보에는 성공하지 못하면서 추가 성장 속도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회사는 현재 남은 데이터센터 용량에 대해 여러 기업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향후 추가 계약 체결 여부가 사업 확대의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갤럭시디지털이 단순한 암호화폐 기업에서 벗어나 AI 인프라 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회복 여부와 함께 데이터센터 사업이 안정적인 매출원으로 자리 잡는다면 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반면 신규 계약 확보가 지연될 경우 투자자 기대를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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