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부보쌈’ 기업회생 신청…한때 1000개 매장 운영한 외식 브랜드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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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한식 프랜차이즈로 꼽히는 놀부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전국 10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보쌈과 부대찌개 열풍을 이끌었던 브랜드가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된 것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놀부는 지난 7월 말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으며, 법원은 심사 기간 동안 채권 추심과 강제집행 등을 제한하는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이 조치는 회생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채권자들의 압류나 경매 등 법적 절차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제도다.

대표자 심문은 오는 11일 진행될 예정이며, 법원은 신청 배경과 재무 상황, 향후 경영 정상화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놀부가 회생을 신청한 가장 큰 이유는 오랜 기간 이어진 실적 악화다. 수년간 적자가 계속되다가 잠시 흑자를 기록했지만 다시 적자로 돌아섰으며, 지난해에는 영업손실과 순손실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매출 역시 전년보다 감소하면서 경영 부담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 상태도 좋지 않았다. 누적 결손금이 증가했고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졌으며, 마케팅 비용 확대와 회수가 어려운 채권 손실, 보유 자산 가치 하락 등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놀부는 1987년 서울의 작은 보쌈 전문점에서 시작했다. 이후 보쌈과 부대찌개를 프랜차이즈 형태로 전국에 확산시키며 국내 외식업계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특히 1990년대와 2000년대에는 전국 매장이 1000곳을 넘고 연매출도 1000억 원을 웃도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이후 외식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됐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외식 환경 변화와 브랜드 노후화가 겹치면서 경쟁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경영권도 여러 차례 바뀌었다. 창업주 체제를 거친 뒤 해외 투자회사가 회사를 인수했지만 실적 부진이 계속되면서 다시 매각이 이뤄졌고, 현재는 새로운 최대주주가 경영을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생 신청이 브랜드 자체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기업회생은 사업을 중단하기 위한 절차가 아니라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정상적인 영업을 이어가기 위한 법적 제도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하면 채무 조정과 경영 개선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 시대를 대표했던 외식 프랜차이즈가 다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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